🐈 정말 영어 이름 그걸로 하실 거예요?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얼마 전 인스타를 보다가 [개명한 이름 모음] 이란 제목의 영상을 보게됐어요. 오백원, 임신중, 조약돌 등… 내 이름이었다면 얼마나 놀림을 받았을 지 두려워지는 이름이 많더라고요 😰 댓글도 “저 정도면 성인 되자마자 당장 개명해야지…” 란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스스로 지은 영어 이름도, 자칫하면 놀림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 한국어 이름도 순자, 덕배와 유리, 소희와 같은 이름의 느낌이 다르듯, 원어민들도 이름별로 완전히 다른 인상을 받는답니다. 특히 촌스러운 걸 넘어, “헉” 하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지뢰 이름도 있답니다…
아직 영어 이름을 만들지 않으셨다면 오늘의 티타임을 유심히 살펴보시길 추천드려요. 좋지 않은 의미에서 유명인이 되고 싶지 않으시다면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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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전에 잠깐! 공지사항이 하나 있어요! 추석 연휴로 인해 다음 41번째 티타임의 발행 일정은 한 주 쉬어갑니다! 10/15(수)에는 티타임 뉴스레터가 발송되지 않을 예정이오니 양해 부탁드려요. 모두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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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칸쵸 과자에 새겨진 이름 찾기가 유행이래요. 과자에는 무려 500여개가 넘는 이름이 랜덤으로 새겨져 있는데, 본인이나 지인의 이름이 새겨진 칸쵸 과자를 찾아서 사진을 찍어 공유하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까지 하고 있어 SNS 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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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쵸에 새겨진 이름 리스트래요! 이 중에 구독자님의 이름도 있나요? (출처 : Google 검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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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칸쵸 과자에 채 담기지 못할 정도로 수많은 이름들 중에는, 이름을 넘어 전설이 된 이름들이 있었으니… 바로 그 이름 자체가 “특정한 사람군” 을 대변하는 명사가 되어버린 경우가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의 패션이나 행동을 따라하는 것을 두고는 “손민수”, 가성비가 좋은/나쁜 상품을 보고 “혜자/창렬” 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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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이미지가 갈리게 된 계기는 편의점 식품의 구성이었다고 하죠 (출처 : Google 검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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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실제로 내 이름이 “손민수” 나 “김여포” 라면…? 사람 가득한 곳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를 때마다, 은근히 주위 시선이 느껴지게 되겠죠. 난 아무것도 잘못한 것 없는데 “아니…? 이름이 OOO라고…?” 라고 보며 웃참하는 시선들… 생각만 해도 슬퍼집니다.
그런데 영어로도 이런 이름들이 있어요. 이름 그 자체가 특정한 사람을 지칭하는 명사가 되어버린 경우인데요, 겉보기에는 멀쩡하고 예뻐서, 자칫 이걸로 잘못 한이름을 잘못 지었다간 두고두고 호되게(?) 놀림을 받게 될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웬만하면 피하는 게 좋은 영어 이름들을 모아 가져왔습니다. 놀림거리가 되고 싶지 않으시다면 아래의 이름들은 영어 이름으로 삼지 않으시길 강력히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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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미국 대통령(Joe Biden)의 이름인 Joe 는 사실 미국에서 속어로 평범한 보통 남자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Joe 는 Joseph 의 애칭인데, 영미권에 Joseph 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하도 많다보니 언젠가부터 Joe 가 흔하고 평범한 남자를 대표하는 말이 되었다고 해요. 아예 평균적인이라는 뜻의 average 를 붙여 미국에서는 “평범한 시민” 을 Average Joe 라고 부른다고도 합니다. 한국어로는 “김철수” 의 느낌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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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의 대명사(?) 너무 평범해서 대통령을 해버렸다. (출처 : Google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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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Joe 를 활용한 영어 표현도 많은데요, 그 중에 하나인 a cup of Joe 는 미국에서 커피를 친근하게 부르는 표현이에요. 커피를 Joe 라고 부르는 데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 = 커피여서 Joe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라는 설이 유력한 후보라고 하죠. 그래서 아직까지도 미국에서 커피라고 하면 심플하게 Joe 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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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커피를 Black Joe 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점! (출처 : GIPH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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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유명한 표현으로는 G.I. Joe 가 있어요. 한국에서는 이병헌 배우가 나왔던 영화의 제목으로만 알고 계신 분이 많을 거예요. G.I. 는 government issue 혹은 general issue 의 약어로 원래 정부나 관청에서 지급한 군수품, 보급품을 의미했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군대를 통틀어 일컫는 표현이 되었죠. 그래서 G.I. Joe 라고 하면 전형적인 미군 병사나 평범한 미군 군인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Joe 와 비슷하게 불특정한 일반인을 부르는 이름의 예로는 John, Jack, Jane(여성) 등이 있어요. 밋밋하고 흔해빠진 영어 이름이 아닌, 개성 넘치는 나만의 이름을 짓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네 가지 이름은 피하시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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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없이 유행만 따라다니는 여성, Beck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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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ky 는 Rebecca 의 애칭으로 한국의 “민지” 나 “수진” 처럼 특정 세대에서 흔하게 쓰이던 여성의 이름이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 커뮤니티에서 이 Becky 라는 이름이 전형적인 10대~20대 초반의 백인 여성(stereotypical white girl) 의 이미지로 퍼지고 있다고 해요.
미국의 네티즌들은 Becky 를 스타벅스 라떼, UGG 부츠, 아이폰, 팝 음악 처럼 대중적이고 전형적인 소비 패턴을 보이는 여성으로 묘사하곤 하는데요, 단순히 트렌드를 즐기는 이미지라기보다는 유행에 끌려다니며 얄팍하고 개성 없는 모습을 보이는 백인 여성이라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다고 합니다.
또한 Becky 는 인종차별적이고 백인우월적인 발언을 즐겨하는 이미지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다만 Becky 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보면 본인이 그런 행동이나 발언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기보다는 무의식적으로 그런 무례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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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ky 라고 하면 왠지 살짝 재수없어 보이는 표정이 연상되는 이름이랄까요… (출처 : GIPH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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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ky 는 비욘세의 Sorry 라는 곡에서 언급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는데요, 가사 속에서 Becky 는 화자의 파트너와 바람을 핀 좋은 머리결을 가진 백인 여성으로 묘사되었죠. 그 뒤로 인종적, 사회적으로 특권을 누리고 있음에도 그에 대해 무지하고 그저 유행만 따라다니는 백인 여성에 더해 바람을 피는 여자라는 이미지가 더해져 안 그래도 이미 충분히 부정적이었던 인식이 더욱 심해졌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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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Kar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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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en 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성격이 특징인 중년의 백인 여성을 지칭하는 표현이에요. Karen 이라는 이름 자체가 40대, 50대의 백인 여성이 쓰는 경우가 많다보니 해당 연령대의 노부인들이 가진 부정적인 특징이나 이미지가 Karen 이라는 이름에 한가득 담기게 되었다고 하죠.
Karen 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보면 공공장소나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무리한 서비스를 요구하거나, 생판 남에게도 간섭이나 잔소리가 심하고, 심한 경우에는 떼로 몰려다니며 누군가를 사회적으로 매장하려 애쓴다고 하는 등 부정적인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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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en 이란 이름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담기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한 코미디언이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여자를 Karen 이라고 부른다” 고 말하면서부터라고 하는데요, 그 당시만해도 인종적인 색채의 비난은 덜했다고 해요. 하지만 어느 날 일부 중년의 백인 여성들이 인종차별을 한 뉴스 영상에 Karen 이라는 댓글이 줄줄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부정적인 이미지로 굳어졌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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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문제아 + 분조장 + 중2병, Ky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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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e 은 10~20대의 철없고 공격적이며, 유치하고 충동적인 백인 남성을 비꼬는 멸칭이에요. 대체로 학교에서 말썽을 부리고, 부모와 자주 갈등을 빚곤 하는 문제아의 이미지를 갖고 있죠. 재밌는 점은 Kyle 과 관련해서 정해진 몇가지 클리셰가 있다는 점이에요.
Kyle 의 뻔한 클리셰 중 하나는 몬스터 에너지 드링크에요. Kyle 이라고 하면 하루 종일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채로 들떠 있는 캐릭터로 풍자되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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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e 들은 몬스터 에너지로 세례를 받는다는 짤이 돌기도… (출처 : Know Your M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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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분노 조절 장애에요. 보통 벽에다가 주먹질을 하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집 벽에 구멍을 뚫는 사람으로 자주 묘사되죠. (다행히 미국의 집 벽은 대개 석고보드(drywall)로 되어있어 크게 다치는 일은 많지 않다고는 합니다만… 왜 이런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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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왜 이러는 걸까요… (출처 : Know Your M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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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클리셰로는 너무 멋 부린 티가 나는 패션 스타일이 있어요. 대놓고 그림이 대문짝만하게 프린팅 된 티셔츠에 스케이트보드, 다소 지저분한 머리 스타일로 반항아처럼 보이게 입고 다니는 것이 Kyle 의 특징이라고 하죠. 이렇게 클리셰를 한데 정리해보니… 이거 중2병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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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당신은~ 누구십니까~? John D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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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름하면 John Doe 를 절대 빼먹을 수 없죠. John Doe 는 영어권 국가에서 신원 미상의 남자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여자는 Jane Doe, 어린이는 Baby Doe 라고 불러요.
사실 이 이름은 처음에 법조계에서 가상의 원고의 이름을 나타내던 표현이라고 해요. Joe 와 비슷하게 굉장히 흔한 이름이었던 John(Jane) 에다가 성씨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Doe 를 붙여서 만든 이름이죠. (참고로 피고에게는 Richard Roe 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한국으로 따지면 홍길동이나 아무개 정도의 해당되는 이름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편하실 거예요.
현대에 들어서 John Doe 라는 명칭이 가장 많이 쓰이는 상황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었을 때라고 해요. 신원이 밝혀질 때까지는 J.Doe 라는 이름을 임시로 붙여서 행정처리를 하고, 만일 끝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으면 묘비에도 John Doe(남성) 혹은 Jane Doe(여성) 라고 기록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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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된 이름들. 딱 봤을땐 평범하게 예쁜 이름들이라, 이런 뉘앙스를 담고 있었다는 게 꽤 충격적이지 않나요? 물론 어디까지나 인식일 뿐, 진지하게 이름만 보고 한 사람의 인성을 섣불리 판단하는 건 어리석다는 걸 모두가 압니다.
하지만 이 이미지라는 게 무서운 것도 사실이에요. 실제로 이름이 채용률이나 첫인상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적지 않게 있기 때문에, 혹시 해외 이직에 관심이 있고 영어 이름도 지을 생각이 있으시다면, 먼저 원하는 이름이 해외에서는 어떤 이미지일지 검색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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