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m Bujang 하신 분들, 들어오세요.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요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라는 드라마가 유행한다던데 구독자 님도 보시나요?
대한민국 직장인의 짠내나는 일상을 초리얼하게 담고 있어서 그런지 최고시청률이 4.7% 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작 저는 공감을 너무 심하게 하는 타입이라서 이렇게나 리얼한 드라마는 잘 못 보는 편입니다… (극 F의 비애)
아무튼 “제목도 참 길고 특이한데 인기가 많구나” 하고 드라마를 보는 사람(=저희 어머니)을 지켜보는 와중인데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김 부장은… 영어로 뭐라고 하지?
갑자기 생각나는 게 없어 흐리멍텅해졌습니다. 그럼 이 차장은? 박 상무는? 역시나 마찬가지더군요.
그래서 이번 42번째 티타임에서는 “김 부장” 과 같은 직책을 영어로는 어떻게 말할지 쫙 정리해 왔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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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헥헥 길다) 의 영어 제목은 뭔지부터 확인해봤습니다.
그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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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ream Life of Mr. Kim 이라는 제목이 나오더군요.
번역하면 “어느 김 씨의 꿈의 삶" 이라는 뜻인데, 드라마의 풍자적인 느낌을 잘 담아내긴 했지만, 뭔가 원제의 핵심인 "김 부장" 이라는 맛깔나는 뉘앙스가 쏙 빠진 것 같아서 영 아쉬운 느낌이 든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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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에도 이유는 있으니, 영어 문화권의 직급 체계와 우리 나라의 인턴,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으로 나눠진 직급체계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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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계 중심” 의 한국 vs. “역할 중심” 의 해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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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영어를 조금이라도 공부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사실 한국의 직책과 완전히 1대1 로 일치하는 영어 단어는 없습니다.
한국은 수직적인 위계 중심(hierarchy-based) 의 조직 문화를 가진데 반해, 영어권은 대체로 역할 중심(role-based) 의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한국에서는 “부장님”, “과장님” 이라는 직책에 그 사람의 위치와 권위, 그로 인해 내릴 수 있는 의사결정의 범위를 드러낸다면, 해외에서는 director of marketing 처럼 직책(job title) 속에 실제로 하는 업무의 내용이나 책임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 직책은 보통 다음과 같이 분류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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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직책 별로 가장 가까운 영어 표현을 연차나 책임, 업무의 범위에 따라서 매칭을 시켜보면 다음과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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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위의 표는 대략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분류해 놓은 것일 뿐, 영어권의 조직에서도 회사의 규모나 산업군에 따라서 같은 표현이 다르게 쓰일 수도 있어요. 그만큼 한국과 해외의 조직 문화가 많이 다르다는 뜻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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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김낙수 부장님” 은 영어로 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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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스타그램 ‘@jtbcdrama’ 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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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의 주인공, 25년 차 세일즈맨 “김낙수 부장님” 은 영어로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크게 2가지 옵션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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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tion 1 : Director 원칙적으로 한국에서 “부장” 이라고 하면 해당하는 부서의 책임자를 의미하죠. 그래서 일반적인 경우에는 위에 표에서도 본 것처럼 director 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김낙수 부장님의 경우에는 영업부서의 부장이니까 Mr. Kim, Director of Marketing 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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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tion 2 : Middle Manager or Mid-level Manager 하지만 드라마 속에 나오는 김낙수 부장의 모습은 임원과 팀원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전형적인 중간관리자에 가까워요. 상무님의 비위도 맞춰야 하고, MZ 사원들의 케어도 해야 하죠.
그래서 실제 역할을 중심으로 직책이 부여되는 영어권에서는 middle Manager 또는 mid-level manager 라는 표현을 쓸 가능성이 높아요. Mr. Kim, a Mid-Level Manager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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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dle manager 라는 표현 속에는 단순히 직책 뿐 아니라, 조직의 허리이자 위아래에 치이는 존재라는 뉘앙스도 담겨있어서, 드라마의 내용을 생각하면 김 부장의 애환이 담긴 option 2 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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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캣이 맛깔나게 번역해 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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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의 영어 제목을 한국어 특유의 뉘앙스를 팍팍 살려서 번역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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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의 내용을 고려해 직역의 느낌을 살린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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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tory of Mr. Kim, a Mid-Level Manager who owns a House in Seoul
(서울에 집을 소유하고 있는 중간관리자 김 씨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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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긴 제목이지만 한국어 원제에서 의도적으로 장황하게 김부장을 서술한 느낌을 최대한 살려본 버젼이에요.
“서울에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 과 “부장(중간관리자)의 직급을 달고 있다” 는 핵심 내용 또한 모두 들어가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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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의 처지에 대한 풍자와 상징적인 의미를 담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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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 Kim, the Company Man
(회사에 충성하는 남자, 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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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company man 이라는 표현을 활용해 깔끔하고 간결하게 번역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영어권에서 company man 이라고 하면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 표현이거든요.
직역하면 “회사 남자” 라는 어색한 뜻이 되는데요, 그 속에는 “회사에 충성하며 살아가는 전형적인 직장인” 또는 더 부정적으로 “회사에 영혼을 판 사람” 이라는 뉘앙스가 담겨있어요.
25년을 한 회사에 몸 담으며, 승진과 회사 생활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해온 김낙수 부장의 모습이 company man 이라는 표현과 어딘가 모르게 잘 들어맞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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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요즘 제일 핫한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를 주제로 한국식 직급 체계와 해외의 직급 체계를 비교해보고 영어 제목도 피터캣 스타일로 새로이 번역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한국에서 말하는 직책과 영어의 job title 은 문화적인 배경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완벽하게 대응하는 표현을 찾기는 어려워요.
그래도 해외에서는 연차에 따라, 직무에 따라서 “이런 식으로 직책을 나누는구나” 정도만 체크하고 넘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혹 해외의 동료들과 일하게 되거나, 또는 해외로 이직을 준비하실 때 유용하게 쓰일 테니까요!
그나저나 영어 제목을 짓는다는 것이 영 쉽지는 않네요. (당연하겠지만…) 줄거리를 함축적으로 담아내면서도 시청자의 관심을 확 사로잡아야 하니까요. 번역가 & 관련 종사자 분들 늘 고생 많으십니다…
그럼 다음 43번째 티타임에서 또 흥미로운 주제와 유용한 영어 표현과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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